"기업 자사주 매입에 대한 과세 네 배로 확대 제안"
"억만장자 최저세 제안 의회에 통과 촉구
"美 경제, 지구상 어느 곳보다 성장하기 좋은 여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공화당이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미국 경제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미국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전임 행정부에서 미국의 부채는 4년 연속 증가했다. 이러한 부채에 대해 의회가 전제조건을 달거나 위기를 일으키지 않고 부채 한도를 3차례나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해 청구서를 지불했다. 오늘 밤 나는 의회에 선례를 따를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가 법정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지난달 미 재무부는 특별 조치를 시행해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면했다. 특별 조치를 통해 오는 6월까지 디폴트 없이 행정부 운영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바이든은 전 세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팬데믹이 공급망을 파괴했으며, 푸틴의 불공정하고 악랄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공급과 식품 공급에 차질을 일으켰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지구상 어느 곳보다 성장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바이든은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있지만, 국내의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6개월 동안 매달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든은 예상대로 억만장자 최저세 제안에 대해 의회가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으며 자사주 매입에 대한 과세를 네 배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원유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을 늘리는 것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그들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한가운데서 1천억달러를 벌었다. 이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거대 제약사들이 "부당하게" 높은 가격을 부과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인들이 "지구상 어느 주요 국가보다 처방 약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 바이든은 "지난주 우리가 분명히 밝혔듯이,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며 우리는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다만 미국의 이익과 전 세계의 혜택을 증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중국과 갈등이 아닌 경쟁을 추구한다고 그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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