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글로벌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제는 이익을 실현해야 할 때가 됐다는 기술적 분석이 제기됐다고 마켓워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 리서치 회사인 인스티튜셔널 뷰의 기술적 분석가인 앤드류 애디슨은 금가격 차트가 지난 2일 약세로 반전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국제 금가격은 지난해 9월 저점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온스당 1천615달러에서 전날 종가 기준으로 1천960달러까지 급등했다.

기술적 분석가인 앤드류 애디슨은 자신의 분석상 지난해 11월 8일에 금가격이 1천675달러에서 매수 신호를 생성했다고 진단했다. 금가격이 2천75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뒤 2년 동안 하락한 후, 금가격은 단 4개월 만에 하락분의 4분의 3을 되돌렸다.

그는 금가격의 상승에도 지난 1월 26일 금가격이 1천927달러였을 때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지션의 절반을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을 매도해야 하는 이유로 크게 네 가지를 들었다.

우선 금가격이 기술적으로 1천950달러 언저리에서 2.5년 추세선의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됐다.

다음으로 가격이 전고점을 찍지 못하면서 모멘텀의 다이버전스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지적됐다. 가격 지표 자체도 지난 2일 약세로 반전(bearish reversal)된 것으로 풀이됐다. 약세 반전은 일봉이 전일보다 높은 고점, 전일보다 낮은 저점, 전일 저점보다 낮은 종가를 형성할 때를 일컫는다. 약세 반전은 정확히 1천950달러 저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미국 달러 인덱스가 8년 동안의 지지 구간으로 회귀했다는 점도 금가격 추가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저점인 100.80에서 지수는 100-103에 포진한 지지대의 하위 3분의 1까지 떨어졌다. 이후 모멘텀이 과매도된 듯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강세 반전했다. 지난주보다 높은 고점, 지난주보다 낮은 저점, 전주 고점보다 높은 종가를 형성하면서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추세 반전을 대비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몇 주 동안 달러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은 중요한 순풍 가운데 하나를 잃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금가격은 1천875-1천850달러 언저리로 지지대가 후퇴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지대가 유지되면 또 한번의 랠리로 1천950달러 언저리에서 추세적 저항선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대신 1천850달러가 무너지면 다시 1천8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그는 점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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