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등락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1월 CPI가 공개된 후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지수도 올랐다.

달러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232로, 전장보다 0.05%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07% 높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재 다시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30년 금리는 각각 전장 대비 10.23bp, 4.78bp, 0.14bp 상승했다.

미국의 1월 CPI의 월간상승률과 연간상승률은 각각 0.5%, 6.4%다.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과 연간상승률은 각각 0.4%, 5.6%다. CPI와 근원 CPI의 월간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CPI와 근원 CPI의 연간상승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락폭이 축소됐다. 또 연간상승률은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CPI와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예상치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다.

또 가격변동성이 작은 경직성 물가는 하락하지 않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직성 CPI와 근원 CPI의 연간상승률은 6.7%, 6.6%로, 전달과 동일하다.

이 때문에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시장은 인플레 둔화세가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헛된 기대였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미국의 1월 CPI를 소화하며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1월 CPI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최종금리 전망치는 5.00~5.25%에서 5.25~5.50%로 상향조정됐다.

간밤 연준 인사도 인플레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의 1월 CPI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아래로 내려오고 있지만 빠르게 내려오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해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며 5% 이상으로 얼마나 올릴지는 우리가 보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38.11)보다 2.3% 낮은 134.95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월 고용동향'과 '한국경제설명회 및 국제신용평가사 면담 결과'를 공개한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57%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7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9.40원) 대비 3.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경직성 물가 추이
자료:애틀란타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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