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8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836으로, 전장보다 0.59%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39% 올랐다. 뉴욕장에서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104.111까지 올랐다.

간밤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거래됐다.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1.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월 소매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1.1% 감소한 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긴축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금리를 5.6%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전 최종금리 전망치는 5.1%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 8일 2.2%에서 15일 2.4%로 상향조정했다.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3.0%에서 3.6%로 증가한 영향이다.

JP모건도 1분기 GDP 예상치를 연율 1.0%에서 2.0%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추정치를 0.6%포인트 상향해 1.4%로 제시했다.

간밤 미국채 커브는 가팔라졌다. 미국채 2년 수익률은 2.49bp 하락했다. 10년과 30년 수익률은 각각 5.37bp, 6.06bp 상승했다.

1월 미국 소매판매가 공개된 후 연준의 긴축 경계감 등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장중 하락폭을 축소했고 상승 마감했다. 기업실적이 양호한 영향이다.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분기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거의 70%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장기평균 66%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0.92% 상승했다.

달러-원이 1,300원 선에 근접하면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에도 1,280원대 중반 매도 개입 추정 물량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된 바 있다. 연초 달러-원이 꾸준히 하락하며 매도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유인도 강화될 전망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또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강연 일정을 소화한다. 기재부는 월간 재정동향(2월호)을 발간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3.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2.2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애틀랜타 연은 GDP 추정
자료: 애틀란타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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