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익 1조원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양대 주력 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케미칼 부문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이 연간 1조원 이상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출처:한화솔루션 IR자료]

 

 


한화솔루션은 16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영업익 9천662억원, 매출액 13조6천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30.87% 늘었으나 1조원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천1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증권가 컨센서스 13조3천50억원을 3천억원 가량 뛰어넘었다.

구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영업이익이 3천501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5조56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앞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2021년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으로 영업손실(3천2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와 4분기 연속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가속화에 따라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었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케미칼 부문은 영업이익이 5천889억원으로 전년(1조468억원) 대비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이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PE(폴리에틸렌)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나빠진 결과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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