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AAA' 부산항만공사와 'AA+' 인천도시공사가 공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연초 가파른 공사채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비교적 '먹을 게 남은' 종목과 구간 등으로 투자 심리가 향하는 모습이다.

16일 투자금융 업계와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에 따르면 이날 부산항만공사와 인천도시공사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첫 채권 발행에 나서 3천200억 원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2년과 3년, 5년물 각각 1천100억 원, 400억 원, 1천700억 원 규모다.

입찰에는 2년과 3년, 5년에 각각 1천700억 원, 1천400억 원, 2천8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금리 대비 7bp 높게 형성됐다. 반면 3년물을 동일 만기 민평 금리 수준으로, 5년물은 3b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공사채 투자 수요는 점차 장기물로 옮겨가고 있다. 연초 랠리로 강세 발행을 이어가면서 점차 금리 이점 등을 겨냥하기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아직 스프레드 매력이 남은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의 경우 2년과 5년물 모두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2년과 3년물 발행 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9bp, 5bp 낮은 수준이다.

발행 규모는 각각 500억 원이다. 2년물의 경우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이날 입찰에 참여한 금액은 2년물과 5년물 각각 3천억 원, 700억 원 수준이었다. 인천도시공사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 채권 대비 높은 편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2년물 기준 인천도시공사 민평 금리는 'AA+' 공사·공단채 중 가장 높은 4.065% 수준이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크레디트물 전반 랠리로 공사채 투자 이점이 점차 약화하자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 등이 남은 구간과 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셈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크레디트물이 무차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이제 투자 이점이 많이 완화했다"며 "스프레드 여유가 있는 구간과 종목 등에 선별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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