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2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882로, 전장보다 0.1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53% 내렸다.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장중 한때 104.669까지 상승했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축소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과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등을 소화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더 높게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 발언을 두고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을 취할지 가늠했다. 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50bp로 확대할지, 최종금리 전망치를 얼마로 조정할지 등을 헤아렸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를 세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미국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이후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올해 1월 콘퍼런스보드의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해 시장 예상치(0.3% 하락)와 부합했다. 이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했으나 1월 하락세는 둔화됐다.

미국 증시와 미국 국채 금리도 달러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축소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0.58% 내렸다.

미국 국채 금리도 장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30년 금리는 각각 전장보다 3.58bp, 4.03bp, 4.91bp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은 '정찰풍선' 사태 이후 처음 만났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18일(현지시간) 회동했다.

이 같은 만남 이후 왕 위원은 미국이 자국 풍선을 '정찰 풍선'으로 지목하고 격추한 것에 대해 '무력 남용'이라며 양국갈등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이날 아시아장이 전 거래일 뉴욕장 분위기를 이어가면 달러-원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에도 당국 추정 매도 물량이 나왔는데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표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 미국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장중 중국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한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LPR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9.50원) 대비 3.4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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