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했던 두 명의 경제학자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가 해당 인물로, 모두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비슷한 직책인 경제정책 차관을 역임했다.

전 연준 의장이었던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에벌리 교수와 다이넌 교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의장 인사는 연준의 2인자였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따른 조치다.

에벌리 교수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20년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수석 부학장이 됐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이넌 교수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연준 이사회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바 있다.

다이넌 교수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고 더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 수요의 완화 없이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부의장 후보로 검토해왔지만 WSJ 보도 이후 일부 민주당 위원이 여성이나 유색인종 후보를 임명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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