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두 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귀금속 가격은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에 조정받는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0달러(0.8%) 하락한 1,82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 속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또한 귀금속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7%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높은 채권 금리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4.6선을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 역시 금의 체감 가격을 높이게 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며 경기 침체 방어 자산인 금 가격에 상승 촉매제가 되지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연율 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분기 GDP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9% 증가와 속보치인 2.9% 증가보다 소폭 낮았지만 플러스 국면을 유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이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을 더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트레이더들이 받아들이면서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금 가격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