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70달러(0.5%) 하락한 1,81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종가다. 금 가격은 작년 말 이후 최저점으로 내린 모습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 오르며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해 고강도의 긴축을 단행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작년부터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채권 금리도 상승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3.95%대로 올랐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5선을 돌파했다.

SPI자산운용의 스테판 인스 전무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 고용 시장, 소비 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금 가격에 타격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4주 연속 내림세다.

이번 주 금 가격은 1.8% 하락했다. 직전 주에도 금 가격은 1.3%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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