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미국 달러화 강세를 소화하고 1,31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1월 PCE 가격지수의 연간상승률은 5.4%로, 전월(5.3%)과 예상치(5.0%)를 웃돌았다. 1월 PCE 가격지수의 월간상승률은 0.6%로, 전달(0.2%)과 전망치(0.5%)를 상회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연간상승률은 4.7%다. 전달(4.6%)과 예상치(4.3%)보다 높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상승률은 0.6%로, 전달(0.4%)과 기대치(0.4%)를 웃돌았다.

1월 PCE 가격지수의 월간상승률은 작년 11월(0.2%), 12월(0.2%), 올해 1월(0.6%)로, 확대됐다. 재화와 에너지부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둔화)이 중단됐다. 재화 상승률은 작년 11월 -0.2%, 12월 -0.5%, 올 1월 0.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에너지 상승률은 -1.4%, -3.6%, 2.0%를 나타냈다. 서비스부문은 견고했다. 이 부문 상승률은 작년 11월 0.4%, 12월 0.6%, 올 1월 0.6%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PCE도 증가했다. 1월 PCE는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전월(-0.1%)과 예상치(1.3%)를 웃돈 수준이다. 실질 1월 PCE는 1.1% 늘어 전월치(-0.3%)를 웃돌았다.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전달치(0.3%)를 상회했다. 예상치(1.0%)보다는 밑돌았다.

1월 PCE 지표에 뉴욕장 주가는 하락했고 금리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5%, 1.69% 내렸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0.77bp, 7.03bp 올랐다.

1월 PCE 가격지수가 반등한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금융여건 측면에서 보면 예상된 결과다.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고 해서 인플레가 햐향경로에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FOMC 대응을 오해해 금융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되면 물가안정을 꾀하는 FOMC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디스인플레에 환호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채권금리가 하락하며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됐다. 이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금융여건지수에서 잘 나타났다. 또 2월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여건 완화를 경계하지 않았다.

투자은행인 씨티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도 금융여건 완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민은행(PBOC)과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0월 이후 거의 1조 달러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이는 연준의 양적긴축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라고 씨티는 설명했다. 물론 ECB는 긴축하고 있으나 정부 예치금 변화로 대차대조표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지정학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을 촉구하고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만 이익을 안길 수 있는 비합리적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후보 청문회가 있다. 전 거래일 청문회에서 우에다 후보는 물가전망이 개선되면 정책 정상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현 정책을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5일 밤 1,313.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80원) 대비 10.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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