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경제 지표가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일지에 대한 논의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시장이 연준에 순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상향 조절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로렌 굿윈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경제학자이자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이 여전히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시장이 연준을 과소평가하는 동안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생각은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식이 10%에서 15%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연방기금금리가 5∼5.25%대에서 정점을 기록할 것이란 중앙은행의 자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선 기준금리가 5% 이하로 정점을 찍은 후 연준이 연말까지 한 번 이상의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3일 1월 고용 보고서 이후 시장 견해는 달라졌고 빠르게 금리 인상 확률을 조정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51만 7천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추가했고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치인 3.4%로 내려섰다. 또한 1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에 이어 PCE의 반등까지 확인한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4%, 전월대비 0.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달(5.3%)보다 높았으며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PCE 역시 1년 전보다 4.7% 상승했다.

지표 발표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또한 1.69% 하락했다.

지난 주 에너지 부문은 S&P500지수의 11개 섹터 중 유일한 승자였고, 소재 및 필수 소비재는 아웃퍼폼했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기대에 부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험난한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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