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달러화 움직임을 소화하고 1,3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657로, 전장보다 0.5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63%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1월 내구재 수주 등 경제지표를 반영하며 하락했다. 내구재 수주는 전달보다 4.5% 감소했다. 예상치(-4.0%)와 전달치(5.0%)를 밑돌았다.

달러인덱스는 또 미국채 수익률 하락을 좇아 떨어졌다. 간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23bp, 3.50bp 내렸다.

미국의 1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해 시장의 매파 우려가 감소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일부에선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3월10일)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3월14일)를 살펴볼 때까지 달러지수가 의미 있게 레벨을 낮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2%로 향하는 길이 멀고 험난한 탓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저가 매수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1%, 0.63% 상승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도 있었다. 필립 제퍼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하버드대 강연에서 인플레가 2%로 쉽게 내려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재화 인플레가 내려가기 시작했다며 몇몇 지표는 주거 서비스 인플레가 향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주거 외 근원서비스 인플레는 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제퍼슨 이사는 주거 외 근원서비스 인플레는 노동비용 증가에 달렸다며 최근 노동비용 증가속도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 긴장은 이어졌다. 전날 미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은 대만해협 상공을 남북으로 비행했다. 이에 중국은 반발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전날 외환당국은 장 마감 후 수출기업과의 간담회를 역내수급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 수출기업은 시장 변동성이 크다보니 외화자금 운용 시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외환당국은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당국과 수출업체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3.00원) 대비 4.8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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