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호주와의 격차 한 자릿수로 축소"
28일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이 전일(현지시간)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의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3%를 기록했다.
2018년 2분기에 90%를 넘어서고, 2020년 3분기에 100%를 돌파한 데 이어 2021년 2분기에는 105%를 넘었다.
이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105%를 상회한 셈이다.
3분기 수치가 105.3%를 기록하면서 2분기(105.6%)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부채 축소 속도가 매우 느린 상황이다.
2위 호주와는 격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돼 2019년 초 30%포인트(p)에 가깝던 격차가 8.3%포인트(p)까지 줄었다.
상위권 국가들 중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은 3분기 수치가 2분기 대비 1%p 이상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상황 속에서 다른 고부채 선진국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부채 축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기형 의원은 "한국의 가계부채는 아직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전 세계적인 고금리 환경이 올해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금융기관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가계부채 부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DSR 규제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평가했다.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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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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