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금융시장이 전례 없는 거시 요인에 의해 왜곡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CNBC방송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27일(미국시간) 크레이머는 방송에 출연해 "지금 경제에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없으며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 부닥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역사는 형편없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식품과 원유 가격이 크게 뒤틀렸다고 지적했다. 두 시장 모두 공급의 자연스러운 역학이 아닌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말했다.

또한 경제가 하강하고 있지만, 자동차 수요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압박이 자동차 생산을 지연시켜 수요가 밀려있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기간의 실업 보조금과 학자금 대출 탕감 등 정부의 재정적 지원 역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경제의 왜곡을 초래했다.

아울러 크레이머는 더 많은 사람이 "인생은 한 번뿐이야"라는 모토를 수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팬데믹 이후 고용시장을 떠나고 여행 수요를 끌어올렸으며 모든 종류의 예측 불가능한 패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든 요인과 함께 "소비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게 비상식적으로 어려워졌다. 이것이 이날까지 연준의 조처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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