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과 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채권 금리가 더 상승하는 등 단기물을 중심으로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3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MBS)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서.
한국전력공사는 입찰을 통해 2년과 3년물 각각 1천억 원, 1천1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2년과 3년 각각 1천500억 원, 2천500억 원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서 2년 1천100억 원, 3년 2천100억 원의 주문을 확인하면서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 금리는 2년과 3년 각각 4.35%, 4.40%다. 각각 전일 동일 만기 민평보다 11.8bp, 10.2bp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발행에서 2년과 3년물 모두 4%대에 진입한 후 금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연이은 발행으로 꾸준히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축소한 3년 이하 단기물보단 아직 금리 매력이 남은 장기물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단기물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소다. 3년 이하 만기물을 설정한 한국전력공사 역시 이러한 현상에서 비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MBS의 경우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년 100억 원(국고+32bp), 2년 300억 원(+29bp), 3년 400억 원(+31bp), 5년 3천200억(+43bp) 원어치 MBS 발행을 확정했다. 이번 MBS는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아 투자 매력을 높였다.

입찰에는 1년물 200억 원, 2년물 300억 원, 3년물 1천600억 원, 5년물 9천8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 이상 만기물의 경우 수천억 원의 주문이 몰린 것과 달리, 2년물은 발행액을 겨우 채웠다.

최근 공사채 시장은 종목과 만기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전일 5년물 공사채 입찰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2천100억 원)와 한국도로공사(2천700억 원)는 각각 'AAA' 특수채와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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