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과 2월 고용 보고서 및 4%를 돌파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라 랠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는 5일(현지시간) 이번 주 주요 지표와 발언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투자자들의 예상 속에 증시 전망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재료는 2월 일자리 지표다.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51만7천 명 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가운데 2월에도 이 같은 추세로 일자리가 증가할지 관심사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2월에 또 다른 블록버스터급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지난달 나온 수치가 우연일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의 일부일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중요한 지표가 될 예정이다.

지난달 초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 이후 주요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상·하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확인할 것이다.

소스닉 전략가는 "연준이 진정으로 데이터에 의존한다면 최근 물가 지표는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며 "파월 의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증시에는 주요 재료다.

6개월물 국채를 매수하면 5%가 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주식이 안전 자산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즈호 증권은 "금리 조정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고로 시장에서도 연준이 6%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빔 캐피털의 모하나드 아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지금은 모든 데이터가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주식에 타격을 줄 수도 강세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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