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파월 의장이 '더 많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그레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작년 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는 7일과 8일 오전 10시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매우 간결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너무 큰 폭으로 할 때보다 너무 작은 폭으로 할 때 위험이 더 크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선택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봤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수준이 낮아지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몇 번만 더 올리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 상황이 바뀐 셈이다.

지난 1월 일자리 증가율은 급상승했으며 데이터 수정으로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졌다.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라 로즈너-워버튼은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아직 할 일이 끝나지 않았으며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3월 FOMC에 앞서 2월의 고용, 소비자물가, 소매 판매 등 지표가 예정돼 있다.

주요 지표들이 FOMC 전에 발표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금리 경로에 대해 결정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최근의 강력한 경제 지표에도 금리 인상폭은 25bp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 또한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췄다가 다시 높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에서다.

로즈너-워버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다음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2월 지표들을 확인하고자 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50bp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FOMC에서 연준의 '더 오래 더 높게'라는 매파적 메시지는 점도표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최종 금리 수준을 5∼5.25%로 제시한 바 있다.

그레고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곧 6%의 최종 금리 가능성도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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