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 저금리 체제 종결 가능성…중립금리도 상향 가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신 경제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의 최종 수준이 더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말 금리 인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최종 금리 목표치도 인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경제 전망을 발표한 작년 12월 이들은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이 5.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월까지 2차례 추가 인상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1년 전인 2021년 12월에는 2023년 금리가 1.75%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5.5~5.75% 범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전망에서 거의 바뀌지 않은 부분은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작년 12월 전망에서 연준은 장기적으로 즉, 2025년 이후 금리는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치와 비슷하다. 장기 금리는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 금리로 경제가 너무 뜨겁거나 혹은 차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금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처럼 낙관적이지 않다. 포워드 금리를 보면 국채 시장은 5년 뒤 5년물 국채금리를 약 3.6%로 예상한다. 1년 전에는 2% 부근이었다. 국채 금리가 단기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중립 금리가 높아진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평균적으로 5%를 약간 밑돌았다. 지난 2012년 초만 해도 연준이 생각하는 장기금리 중간값은 4.25%였다.
WSJ은 "경제는 팬데믹 이전과 매우 다른 상황에 있으며 중립 금리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 만에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올랐으며 고용시장은 극도로 타이트하다. 임금,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금리 하락에 기여한 금융위기의 여파가 마침내 사라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보다 금리가 더 높아진 상황에서도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연준이 찾아낼 수 있다고 저널은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의 저금리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는 무용한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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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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