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월 긴축 발언에 급락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81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떨어졌었다.

귀금속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위축된 모습이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으며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지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경우 더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채권 등에 비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2년물 채권 금리는 5%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3.98% 부근에서 거래됐다.

달러화 또한 강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5.6선에서 움직였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니암 아슬람은 "연준의 발언은 달러화 지수에 다시 상승 탄력을 줬다"며 "이는 금 시장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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