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스위스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막판 질의 요청으로 연말 결산 보고서(annual report)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본사 건물에 보이는 회사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CS는 당초 이날 오전에 연말 결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저녁에 SEC로부터 늦은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CS는 SEC로부터 2019회계연도와 2020회계연도 연결현금흐름표를 수정한 것과 그와 관련한 통제·관리에 대한 언급과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S는 "경영진은 감독 당국으로부터 접수한 의견을 보다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 보고서 발표를 잠시 미루는 것이 신중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CS는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새로운 구조 변경을 반영해 지난 몇 년간의 수익을 재작성했다. 이는 2021년 아르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디폴트로 발생한 50억달러의 손실 이후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회사는 지난달 발표한 2022회계연도 연말 보고서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통상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에 더 주목하지만, 현금흐름표도 회사의 결산에 중요한 부문 중에 하나다.

애널리스트들은 WSJ에 은행 회계에 대한 어떤 종류의 조사도 부정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2분 현재 2.76% 하락한 2.8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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