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을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3월 50bp 인상'을 보장할 고용 지표가 어느 수준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연준의 행보를 둘러싼 전망이 쉽지 않다는 얘기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CIBC 월드 마켓츠의 애버리 센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결정을 하나의 숫자로 요약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을 종합할 수 있는 정확한 숫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센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5bp 인상할지 아니면 50bp 인상할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투자자들이 내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두 지표를 보고 그들이 무엇을 말했는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CIBC는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가 2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수치인 51만7천명에서 둔화된 수치다.

센펠드 이코노미스트는 설령 이달 50bp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5월에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거나 연준이 금리를 6% 이상 올릴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달과 마찬가지로 지표에 따라 5월 금리 인상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에는 지금보다 기준금리 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50bp 인상을 위한 허들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센펠드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논란은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호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시행된 금리 인상의 영향에 충분히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며 "이는(과거의 금리 인상은) 계속 시차를 두고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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