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충격이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크게 상승한 모습이다.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60달러(1.8%) 급등한 온스당 1,8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급등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금융당국은 이날 SVB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SVB는 미국 내 16번째로 큰 은행으로 SVB의 이번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규모다.

SVB의 파산으로 금융시장에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급부상했다.

미국의 10년물과 2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20bp, 26bp 이상 급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을 금보다 더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드는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의 자산 특성도 빛을 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실업률이 54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또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대비 0.24% 오르면서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룬딘 에디터는 "금은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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