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638로, 전장보다 0.60%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59%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은 31만1천명 증가했다. 예상치(20만5천명)를 웃돌았다.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명에서 50만4천명으로 조정됐다.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6%로 전월치(3.4%)와 예상치(3.4%)를 웃돌았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는 4.6% 상승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이다.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임금상승률이 낮아졌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인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되는 경제지표 전체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은 이번 주 물가지표를 지켜보며 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76% 내렸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28.17bp, 20.56bp 내렸다.

이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소화한 결과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졌다. 또 시장은 SVB 사태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SVB 파산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정부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SVB 매각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소식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SVB 사태가 미국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SVB 총자산은 JP모건의 10분의 1도 못 미친다. SVB 사태가 미국 은행산업 위기를 촉발할 규모는 아니란 얘기다. 또 SVB 파산은 개별은행의 자금운용 문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조치에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12일 새벽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외환시장은 이날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낮아진 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SVB 사태도 긴축 우려 축소로 이어졌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달러-원 하락 재료다.

하지만 SVB 파산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주 2월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도 상당하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4.20원) 대비 3.8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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