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9.30달러(2.6%) 급등한 온스당 1,9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지난 2월 초 이후 약 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 주요 저항선인 온스당 1,900달러대도 회복했다.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에 극도의 안전 자산 심리가 발동된 가운데 금 가격은 빠른 속도로 오르는 모습이다.
글로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SVB은 지난주 약 48시간 안에 초고속 파산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파산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고객 예치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한다고 나섰지만, 제2의 SVB와 같은 사례가 나올지에 대한 공포가 증폭하고 있다.
또 SVB의 갑작스러운 파산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인 채권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는 50bp 이상 폭락 중이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 또한 주목받는 모습이다.
키네시스 머니의 시장 분석가 루퍼트 롤링은 "귀금속 시장은 실버게이트 은행과 SVB은행의 파산에 따라 수혜를 입은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라면서 "안전 피난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금은 이날 온스당 1,900달러도 회복했다"고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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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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