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속 급등했던 금 가격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6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91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 속 치솟았던 금 가격은 잠시 조정받았다.

SVB 사태 속 극도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연출되면서 전일 금 가격은 온스당 50달러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다만, 금 가격은 여전히 온스당 1,900달러를 상회했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는 "미국 당국이 지역 은행에 대한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개입한 이후 금에 대한 수요가 조금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도 금 가격을 후퇴시켰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 전월대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2월 CPI는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높은 물가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귀금속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XM의 선임 분석가 라피 보야디쟌은 "안전 피난처 수요가 완화하면서 금 가격도 후퇴했다"며 "그러나 금 가격은 지난주의 저점 대비 무려 6%가량 급등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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