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금리 급등 영향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55bp 올라 4.1664%, 10년물은 12.38bp 상승해 3.6094%를 나타냈다.

간밤 미 금융시장 분위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박하게 돌아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더 작은 기관들도 예금인출 사태가 생긴다면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

FOMC 행보에 금융시장이 좀 더 긴축될 위험을 염두에 두고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발표 후 시장 관심은 FOMC로 옮겨갔다. 재무부 발표가 나온 자정경 이후 미국 2년물 금리는 치솟기 시작했다. (첫 번째 차트)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25bp 인상 전망을 87%(CME 페드워치) 반영했다. 베이비 스텝은 지속하되 향후 행보 관련 도비시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형성돼 있다.

향후 행보에 대해 모호성을 추가한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RBA) 움직임을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물 경기의 불확실성에다 은행 시스템 관련 불확실성이 더해져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서다. RBA가 다음 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판단할 시간을 벌고자 다음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맥락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강세가 가팔랐던 탓에 어느 정도 델타 노출이 적절할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릴듯하다. 국내 기관들은 대부분 중립 또는 벤치마크에 붙여서 '무리하지 말자'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관건은 점도표다. 당장 다음 회의도 예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몇 년 치 전망의 유용성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연준이 점도표에 모호성을 더하는 등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일 시장 가격은 5.00~5.25% 전망을 60%가량 반영하며 12월 점도표상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5.1%)에 거의 부합했다.

다만 그간 했던 일을 한 번에 바꾸면 그 또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소폭 올리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2022년 3월 2.8%였던 연준 위원들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6월(3.8%), 9월(4.6%), 12월(5.1%)로 점도표 발표 때마다 올라갔다. 최근엔 50bp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폭은 작아질 수 있다.

영국과 스위스 기준금리 결정도 전략 수립에 참고할 부분이다. 다음 날 서울 채권시장이 종료된 후에는 스위스(오후 5시), 영국(오후 11시)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정오경 공개한다. 기획재정부는 1월 인구동향과 2월 국내 인구이동을 정오에 발표한다.

오후 6시경(한국시간)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01.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1.20원) 대비 7.2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미 국채 2년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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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미 기준금리 경로
CME FED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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