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3.234로, 전장보다 0.06%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22% 내렸다.

달러지수는 은행권 상황을 주시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대기하며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은행연합회(ABA)가 주최한 행사에서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다른 은행들의 예금에 대해서도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위기 시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CS) 기타기본자본(AT1) 채권 전액 상각과 관련해 유럽 금융당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불안심리를 잠재운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유럽 금융당국은 "보통주식이 손실을 가장 먼저 흡수한다"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 뒤 AT1 채권 상각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접근 방식은 과거 사례에서 일관되게 적용됐다"며 "향후 위기 개입 시 이를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시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졌다. 실리콘밸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도 오르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0%, 1.58%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7.55bp, 12.38bp 급등했다.

은행권 불안이 수그러들면서 시장 초점은 FOMC 회의로 이동했다.

최근 주요국이 여러 정책지원을 추진하고 미국 재무부도 다른 예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시장은 금융권 불안이 완화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87.1%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2.9%로 판단했다. 최근 시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지면서 25bp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불안을 겪으면서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낮아진 상태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선물 포워드 커브를 보면 SOFR 시장은 올해 6월부터 금리가 인하되는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 8일만 해도 금리인하 반영시점이 올해 11월이었다.

최종금리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SOFR와 연방기금금리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연방기금금리 하단기준으로 최종금리 전망치는 5.63%에서 4.88%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달러 강세도 제한됐다. 그럼에도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으로 달러 매도세도 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간밤 달러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장 분위기가 아시아장에서도 이어지면 달러-원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날처럼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원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3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1.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1.20원) 대비 7.2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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