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은행권의 불안이 진정되려는 분위기 속 금 가격은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 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95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주 연속 올랐던 금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은행권과 관련된 리스크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도마에 올랐던 도이체방크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새 주인을 찾았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SVB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미국 연방 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전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잠시 약해지면서 금 가격도 소폭 조정받았다.

이날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각각 15bp, 20bp가량 올랐다.

채권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인 금이 최근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판단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금 가격이 오르고, 반대의 경우 금 가격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XM의 선임 투자 분석가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는 "금은 지난 한 달 간 금융시장 스트레스의 바로미터로 작용했다"며 "금융권 스트레스의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의 매서웠던 랠리가 잠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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