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1개월물, IPG T+210bp 제시…발행 시장 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2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1개월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5년 미국 국채금리에 210bp를 더한 수준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국내 시간 기준 이날 밤 투자자 모집을 마칠 전망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에 달러채 조달에 나섰다. 합병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시절 자본 잠식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한국광해공단과의 통합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실제로 통합 후 첫 외화채 조달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로 출렁이는 시장 환경에서도 무난히 4억2천500만달러 규모의 발행을 마쳤다.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의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2천300억 원 수준이었다.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에도 타 공기업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배경이다.

무디스와 S&P는 한국광해광업공단에 각각 'A1',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기업이 대한민국 정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급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글로벌 채권 발행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한동안 달러채 조달 시장의 문이 닫혔으나 지난주부터 미국 내 발행이 재개됐다.

이어 이번 주 아시아 시장 또한 한국석유공사 딜로 물꼬를 텄다. 뒤이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조달에 성공하는 등 한국물(Korean Paper) 또한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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