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견인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주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4일과 5일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각각 161억원, 74억원이다. 오는 6일과 7일 규모는 각각 1천165억원, 5천379억원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는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075로, 전장보다 0.51%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83%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3월 ISM 제조업 PM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3월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위 지수에서 신규 수주지수, 고용지수, 물가지수도 예상치와 전달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2월 건설지출은 -0.1%로, 예상치(-0.1%)에 부합하나 전달치(0.4%)를 밑돌았다. 이 같은 미국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3월 ISM 제조업 PMI에서 고용지수가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면 인플레 압력도 완화될 수 있어서다.

간밤 유로-달러는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유로화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가 탄력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발언도 유로-달러 상승세를 지지했다. 로버트 홀츠만 ECB 이사회 위원은 글로벌 은행 시스템을 뒤흔드는 혼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50bp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탓이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77bp와 5.35bp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27% 하락했다.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에 에너지주가 상승하면서 S&P 500지수가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출하량을 거의 늘리지 못했다는 데이터 등으로 저조했다.

개장 전 우리나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CPI 연간상승률은 4.3%, 월간상승률은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치는 각각 4.8%, 0.3%다.

오전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한 외신 조사에 따르면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는 않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6.50원) 대비 7.5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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