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148로, 전장보다 0.39%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15%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거래됐다. 간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은 달러에 부담을 줬다.

굴스비 총재는 금융 스트레스에 따른 신용긴축 조건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할 때 신중함과 인내심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추가 인상을 보류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시장은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를 기반으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였다. 굴스비 총재 발언 등으로 연방기금금리 시장은 5월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67.4%로 소폭 낮췄다. 하루 전에 25bp 인상 가능성은 72.2%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물가를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불안에도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간밤 유로-달러가 상승한 점도 달러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 4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8.7를 기록해 예상치(-9.9)와 전달치(-10.1)를 웃돌았다.

간밤 달러-위안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 0.01% 상승했다. 전날 중국 3월 물가지표는 부진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물가를 올릴 만큼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27포인트(0.2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17포인트(0.004%), 52.48포인트(0.43%) 하락했다.

굴스비 총재 발언은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기술주를 압박했고 나스닥지수도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0.85bp, 1.13bp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시스템 취약성이 새로운 위기를 야기해 올해 세계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3월 CPI를 경계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며 움직임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달러-원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많았다. 전날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많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천968억원이다. 전날(325억원)보다 증가했다.

오는 13일과 14일 배당금 규모는 각각 1천556억원, 2조4천988억원이다.

연고점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연고점은 1,329.00원(지난 3월10일)이다.

이날 '2023년 3월 고용동향'이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이후의 미국경제 평가 및 시사점(BOK이슈노트 2023-10)'을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9.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2.20원) 대비 0.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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