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NYSE 입회장에 있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현지시간) CNBC와 어닝 스카우트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26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들의 순이익은 평균 예상치를 6.1%가량 웃돌아 코로나19 이전에 보인 6% 상승을 약간 웃돈다.

레피니티브에 탄진더 딜런은 "어닝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기대치가 낮아진 것이 지금까지 강한 분기의 기반을 닦았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2022년 4분기에 시작된 어닝 리세션은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당시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주당 53.15달러, 2023년 1분기에 2.4% 감소한 주당 51.70달러, 2023년 2분기에 4.4% 줄어든 주당 53.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많은 기술기업이 직전에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대 분기 순익을 달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은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에 순이익은 주당 56.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고, 4분기에는 주당 58.06달러로 9.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두 역대 최대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동시에 그리 암울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인하에 나설 기대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을 선제적으로 줄이기 시작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라며 "경영진들은 가이던스를 낮출 확실한 근거를 주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이나 애널리스트들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배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연간 전망을 높이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이는 연착륙 가설보다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연준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지 않는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어닝스 스카우트의 닉 레이치는 "월가의 많은 이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되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실적을 하향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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