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우르빅스 이어 두 번째, 북미산 음극재 수급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온이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에 나설 두 번째 파트너사로 '웨스터워터 리소스(Westwater Resources)'를 낙점했다.

흑연 채굴권을 보유한 데다 흑연 정제공장도 짓고 있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보탬이 될 거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K온, 워터웨스트 리소스 CI



SK온은 최근 웨스트워터 리소스사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3년 동안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하게 된다. 웨스트워터가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가는 식이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7천헥타르(ha)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가진 기업이다.

현재 광산 근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7천500톤 규모의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기도 하다.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온이 미국 광물 개발 기업과 배터리 음극재 개발 협력에 나서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우르빅스사와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발표했다.

우르빅스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천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산 2만8천500톤 수준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이 잇달아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는 건 공급망 강화를 통해 IRA 대응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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