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942로,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8% 내렸다.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는 959만건으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구인 건수는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은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1.2명)보다 높다.

미국의 3월 공장 주문은 0.9% 감소해 예상치(1.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지수도 내렸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6.09bp, 14.33bp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지역은행 건전성과 부채한도 등을 우려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 1.08% 내렸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한도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간밤 백악관이 '협상불가'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시장이 지역은행 우려, 부채한도 임박, 경제지표 약세 등을 인질 삼아 통화긴축을 중지하라는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약세에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밤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재료다. 최근 달러-원이 계속 상승하면서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장중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우면 연고점을 재차 경신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연고점(1,342.90원)을 경계로 네고물량이 나오며 달러-원이 상승폭을 축소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상수지 변동요인과 시사점'을 공개한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0.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2.10원) 대비 0.8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달러인덱스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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