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KIET와 공동 지분투자
CCUS 중 '탄소 포집' 시장 선점 목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함께 가스 분리막 전문기업 '에어레인'의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중 핵심인 탄소 포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레인은 한라(HL)그룹과 롯데케미칼 등이 앞서 투자를 진행했을 정도로 사업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이노·SKIET, 가스분리막 업체 공동 투자
[SK이노베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8일 에어라인에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히며 투자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금액)와 지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레인은 분리막 생산과 이를 이용한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소재 설계부터 조달, 분리막·모듈 생산, 시스템 설계·제조·운영·관리 등 가스 분리막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업 기술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자사의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LiBS) 제조 기술에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을 결합해 CCUS의 핵심인 포집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높은 효율성을 가진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하고, 에어레인이 현재 보유한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 포집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분리막 기술을 확보해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출처:금융감독원, 법원 등기]



비상장사인 에어레인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업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2020년 말부터 주요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왔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이 여럿이다. 작년 말 기준 에어레인의 주요 주주는 하성용 대표(23.04%) 외에 ▲에이치엘디앤아이한라(12.39%) ▲롯데케미칼ESG펀드(12.35%) ▲포스코기술투자(7.94%)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새로운 주주로 합류하게 된 셈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서 꼭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번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공통 투자한 분리막 포집 기술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활용 기술, SK어스온의 저장 기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CCUS 분야 경쟁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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