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기재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익명게시판에 '깜짝' 등장해 관심을 끈다.

추경호 부총리, 직원 가족 초청행사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어린이날 맞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기재부 직원 가족들을 초청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3.5.5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1일 관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재부 익명게시판 '공감 소통'에 '추경호 부총리님,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추 부총리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한 한 직원의 글이었다.

이 직원 말고도 다른 직원들도 추 부총리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한 직원은 "기재부 내에서도 합리적인 근무환경과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다해주시는 부분 간접적으로 종종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어렵지만 어렵지 않은 오묘한 매력의 소유자 츄블리(추경호+러블리)', '가까이 계셔 늘 감사드립니다', '부총리님 사랑합니다', '직원들을 인격적 대우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직원은 "날카로우면서도 균형 잡힌 판단력, 실무자들과 낮은 곳까지 살피는 따듯한 마음, 든든한 파워 리더십까지,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 부총리님을 만나기는 어려울 거 같아 벌써 아쉬워집니다"라고도 했다.

직원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지자 추 부총리가 직접 댓글을 달면서 직원들의 관심이 더 증폭됐다.

추 부총리는 "따뜻한 메시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일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밤낮으로 고생시켜 미안합니다. 그런데도 묵묵히 헌신해 준 여러분 고맙습니다. 너무나 믿음직스러운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뜻하지 않은 추 부총리의 등판에 대댓글도 달렸다.

한 직원은 "공감 소통 많이 보신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으나 진짜 댓글까지 남겨주실 줄 몰랐네요"라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직원들과의 소통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직원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면서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취임 이후 기재부의 고질적인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쓰고, 역대 최대 규모의 사무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간 누적돼 온 직원들의 인사 불만을 풀어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추 부총리는 지난해 기재부 노조가 평가한 '닮고 싶은 상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직 부총리가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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