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088로, 전장보다 0.6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56% 올랐다.

간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치를 대체로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물가상승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2천 명 증가한 26만4천 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PPI와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된 후 장중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위험회피 분위기로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팩웨스트 은행은 한 주간 예금이 9.5%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회사 주가는 하락했고 지역은행 건전성 우려도 불거졌다.

전날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중국 경기회복세가 고르지 않다는 평가가 제기된 점도 위험회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18%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움직임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졌는데 아시아장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재료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또 달러-원이 1,330원대에 진입하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정찰풍선 사태 이후 미중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과 미중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3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전한다. 한국은행은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오후장중 영국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9.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6.30원) 대비 5.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달러인덱스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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