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부터 1천100억원 어치 매입 중, 전량 소각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그룹의 ICT 중간 지주사 SK스퀘어가 1천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을 시작한 지 한 달 반 만에 목표치의 57%를 사들이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향후 100% 소각을 예고한 물량인 만큼 주가 부양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15일 SK스퀘어에 따르면 12일 기준 자사주 누적 매입 금액은 631억원으로 전체 예정 물량(1천100억원)의 57.4%를 달성했다.

[출처:SK스퀘어]



구체적으로 4월 첫째 주부터 매주 적게는 16만5천주에서 많게는 32만8천주 이상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일까지는 진행률이 44.8%였으나 일주일 새 33만주 가까이 매입해 60%에 육박해졌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3월31일 SK증권과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9월29일까지 6개월 간 1천100억원 어치를 취득한다는 내용이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다.

전날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중기(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당시 SK스퀘어는 올해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 성과(Harvest)의 일부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방식으로는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또는 현금배당을 제시했다.

1천100억원이란 매입 규모 역시 2022년 경상배당수익(약 3천600억원)에 기반해 확정됐다. 30.6%가량이다.

이 밖에도 SK스퀘어는 하반기 중 SK스퀘어 지분 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추가로 주주환원을 실행할 방침이다. 예상되는 현금 유입액(4천15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천억원 규모의 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SK스퀘어는 올 1분기에 SK쉴더스 지분 매각과 SK하이닉스의 지분법 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6천390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 딜의 경우 아직 클로징되지 않았으나 회계기준에 따라 1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에 반영했다. 매출은 112억원, 당기순손실은 5천23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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