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2.442로, 전장보다 0.2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5% 내렸다.

간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1.8로 급락했다. 예상치(-3.70)와 전달치(10.80)를 밑돌았다. 이에 장중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변동성이 커서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관망하는 가운데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지수는 5주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간밤 시장에선 미국이 당파적 다툼을 극복하고 부채한도 협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간밤 지역은행 주식이 오른 점은 미국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기술적 채무불이행에 관한 우려는 미국 증시 상승세를 억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0%, 0.66%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부채한도 협상 합의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인플레 우려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미시간대 5년 기대인플레는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관망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낙관론이 고개를 든 점은 위험회피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아시아장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전날 연고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이 또한 달러-원 하락재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낙관하는 가운데서도 채무불이행 우려도 있었다. 이는 원화에 부담이다. 뉴욕장에서 인플레 우려가 이어진 점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재료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이날 오전장중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오전 11시께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경제지표가 나온다.

이 같은 경제지표는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경제를 재개한 데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경기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전월 대비 실적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3.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7.00원) 대비 1.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용갑 기자)

간밤 달러지수 틱차트



간밤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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