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인상 결정 후 첫 채권 입찰에서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오버 발행을 이어갔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금리 부담을 완화한 모습이다.

한국장학재단과 광주광역시도시공사 등이 민평보다 높은 가산금리(스프레드) 형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와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장학재단(정부보증), 한국전력공사(AAA), 광주광역시도시공사(AA+)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입찰을 통해 2년과 3년물 각각 1천800억 원, 2천200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에는 5천600억 원, 3년물에는 1조4천8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발행 금리는 두 만기물 모두 3.85%다. 2년과 3년물 각각 전일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각각 6.2bp, 2.9bp 낮은 수준이다.

한전채는 최근 연이은 입찰에서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했으나 이날은 강세를 보였다. 전기요금이 소폭 인상된 점 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발행량이 증가할 경우 다시 지난해 한전채 사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물량 추이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과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했다.

한국장학재단은 5년물 입찰에서 900억 원의 주문을 모아 600억 원을 발행키로 했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정부보증채 민평 대비 5bp 높은 수준이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경우 1년물 입찰에서 2천2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해 500억 원어치 찍기로 했다. 이후 100억 원을 추가 매출해 조달 규모를 600억 원으로 늘렸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대비 7bp 높은 수준이다. 500억 원을 낙찰해 해당 수준에서 스프레드를 결정한 후 100억 원을 추가 매출했다는 점에서 다수의 주문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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