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제약사 암젠(NAS:AMGN)과 아일랜드의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NAS:HZNP)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암젠 사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가 눈과 통풍 약물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다며 연방법원에 해당 거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함으로써 회사의 대표 의약품에 대한 리베이트를 사용해 보험 회사와 약국 관리 매니저들에게 갑상선 안병증 및 만성 난치성 통풍에 호라이즌 치료제를 선호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FTC의 홀리 베도바 경쟁 국장은 "거대 제약사들이 소비자들과 공정 경쟁을 희생해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합병을 저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젠과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에 FTC가 인수합병 검토를 위한 조사를 위해 인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2차 요청서를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제약사 암젠은 희소 자가면역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지난해 12월에 27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다.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41분 현재 해당 소식에 호라이즌의 주가는 나스닥에서 15%가량 하락한 94.98달러에 거래 중이며, 암젠의 주가는 1.89% 떨어진 229.1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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