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IPG T+155bp 제시…소셜본드 형태, 두 번째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달러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이날 오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P-CBO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55bp를 더한 수준이다.

발행 주체는 이번 조달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KODIT Global 2023-1'이다. SPC가 발행하되 신용보증기금이 지급보증 등으로 신용도를 보강한다. P-CBO의 경우 SPC가 중견·중소기업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발행 자금이 중소·중견기업 조달 지원 등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부터 달러화 채권 시장에서도 P-CBO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P-CBO 프로그램 지원 규모가 늘어나자 이에 대응해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조달처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5월 데뷔전에 나서 3억 달러 발행을 마쳤다. 당시 초도 발행사인 데다 P-CBO 조달 구조에 대한 친숙도가 높지 않은 탓에 투자자 모집 전 우려도 상당했으나 북빌딩에서 14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인기를 드러냈다.

신용보증기금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기금 손실금에 대한 정부 보전 의무 등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을 인정받았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가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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