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약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금 가격은 부채한도 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국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1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98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틀째 2천달러 선을 하회했다.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2천 달러 아래로 무너진 후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의 정책 행보 등을 주시하면서 관망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등은 부채한도를 협상하기 위해 다시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는 우리가 예산에 대해 합의를 얻을 것이며, 미국이 채무불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 또한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결국 채무불이행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확신하는 유일한 것은 결론에 도달할 방법을 찾을 구조가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올라간 바 있다.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도 소폭 조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매파적으로 치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채권 금리를 끌어올려 금 자산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XM의 선임 투자 분석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달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거나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베팅을 하면서 금 가격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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