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크레디트 아그리콜(CA)의 제프리 장 애널리스트가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CA는 지난 17일(유럽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이전 금리 인상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살필 것"이라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도 완화하고 있어 한은이 금리 동결하기 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년대비 5.2%를 나타냈던 것에서 4월에 3.7%로 내려왔다.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3.7%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CA는 4월 수입 물가 역시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5월에 원유와 금속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수입 물가 인플레이션은 추가로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A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데다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률이 예상보다 다소 적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의 지표를 보면 느린 속도의 회복이 전망돼 한국에 미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CA는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힌트를 얻고자 한은의 분기 경제전망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낮은 1%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은 긴축의 중단을 시사하는 것이다.

CA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했다.

다만 근원 물가가 끈적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근원 CPI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CA는 예상했다. GDP와 근원 CPI 전망치 조정 폭에 따라 한은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관심의 초점을 옮겼는지 살필 수 있다고 CA는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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