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 등을 주시하며 조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국제 금값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4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9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2% 가까이 급락했던 금 가격은 이번 주에도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금 시장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관망세가 펼쳐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주 후반 난관을 마주했던 협상이 일단은 다시 진행되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도 금 가격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6월의 금리 인상과 동결을 거의 비슷한 확률로 생각하고 있지만,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긴축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한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기 위해서는 올해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인 103.2선을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보이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비싸져 금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컴페어브로커의 수석 분석가인 자멜 아마드는 "부채한도 협상 시한인 6월 1일이 임박한 데 따른 시장의 긴장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물론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등은 장기적으로는 금에 대해 강세 재료이지만, 현재 여건에서 금 가격이 당장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4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