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Pacific Western Bank)(NAS:PACW)가 신뢰 강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대출 사업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대출 회사인 록360(Roc360)은 팩웨스트의 '시빅(Civic)' 금융 서비스 부서를 인수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데이터, 지적 재산, 브랜드, 인력 등이 포함된다. 이전에 연장된 대출이나 대출 서비스 운영은 인수하지 않는다.

시빅은 주택을 구입한 후 재판매를 위해 수리하는 집주인과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팩웨스트는 최근 총 26억 달러에 달하는 74건의 부동산 건설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후 팩웨스트 주가는 간밤 7.7% 상승한 7.3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21년 팩웨스트는 대출을 확대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시빅을 인수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을 축소해왔으며 지난해 약 30억 달러의 대출을 연장하기도 했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초부터 이어진 실리콘밸리 뱅크(SVB), 시그니처 뱅크,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실패로 타격을 입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팩웨스트 또한 다른 은행들처럼 보유 채권과 대출에 대한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으며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팩웨스트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집중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 이후 팩웨스트는 다시 커뮤니티 뱅킹에 집중할 예정이다.

록360의 공동 설립자이자 사장인 막심 스타빈스키는 "현재 시장 침체로 인해 할인된 가격에 매각되는 브랜드와 자산을 인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며 "가격 책정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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