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는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3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589엔보다 0.739엔(0.5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49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675달러보다 0.00179달러(0.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76엔을 기록, 전장 149.21엔보다 0.55엔(0.3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64보다 0.33% 상승한 103.9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911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는 강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냈다. 몇몇(Several) 참석자들은 경제가 현재의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이번 회의 이후 추가 정책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지난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정책 성명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했으나 연준 당국자들은 이후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강화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달간 입수되는 데이터가 우리가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안은 여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으로 여겨지는 6월 1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부채한도 협상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백악관 실무협상팀과 공화당 측은 전날에도 정부 지출 감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티브 리체티 선임고문, 샬란다 영 예산관리국장, 루이자 테럴 입법담당 국장 등 백악관 실무협상팀 3명은 전날 오전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측과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맞물려 있는 정부 지출 감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속개했다. 그러나 이들은 2시간 정도 후에 협상장을 떠났다
협상의 열쇠를 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생산적'이라는 것을 '진전'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연방 정부의 지출 문제가 현재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가늠하는 원자재 통화 가운데 뉴질랜드달러의 가치는 급락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50%로 25bp 인상하면서 긴축 사이클의 사실상 중단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에이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경제 지표가 정책 목표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1% 이상 급락한 가격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BMO 캐피털은 "5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지역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 영향에 대한 집단적 주의와 불확실성이었다"고 진단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메시지와 전망 측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RBNZ는 기준금리 5.50%로 유지하고 긴축 주기가 끝났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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