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IPG T+120bp 제시…美 부채한도 타결 후 투심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어 유로화 채권 조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20bp를 더한 수준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국내 시간 기준 31일 새벽께 투자자 모집을 마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채권의 경우 런던 시각을 기준으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당초 이번 조달의 중심 통화로 유로화 채권을 주목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 발송 당시부터 유로화 채권을 위주로 발행하되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달러화 또한 일부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최근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투자 심리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그동안 대기 수요 또한 상당했다는 점을 겨냥해 달러채 발행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채권 또한 속속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KDB산업은행은 유로화 채권 북빌딩을 통해 7억5천만 유로어치의 조달을 확정했다. 올해 한국물(Korean Paper) 선순위채로는 첫 유로화 채권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유로화 채권 시장이 최근 활기를 되찾으면서 조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JP모건, 소시테에제네랄이 주관한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조 주관사 격인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로 이름을 올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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