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 30년 입찰을 소화한 데서 오는 수급상 여유도 강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월말을 앞둔 경계감에 크게 강해지진 않을 수 있다.

이날 새벽엔 북한이 발사체를 서해상으로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북한 재료는 시장 영향력이 축소했지만, 뉴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1.56bp, 10년물은 11.38bp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소식을 소화하며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 中 PMI·韓 광공업 생산 발표…경기 부진에 쏠린 전망

이날 개장 전에는 4월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연합인포맥스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26%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5.1% 깜짝 증가한 데서 반락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부진이 지속하고 중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약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장중에는 중국 경기 선행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5월 중국 공식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오전 10시30분~11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호조보다는 부진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노무라증권은 제조업 PMI가 전월 49.2에서 49.0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봤다. 경제활동이 더욱 둔화했을 것이란 평가다.

다만 서비스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면서 비제조업 PMI는 확장 구간인 54.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56.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오전 11시30분경 나오는 4월 국세수입 현황, 정오경에는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023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공개된다.

◇ 채권만 약할 이유 점검

전일 서울 금융시장은 채권만 유독 약했다. 환율은 장중 강세를 시도하고 주가지수도 올랐지만, 채권은 계속 약세를 보였다. 국고 30년 입찰과 추경 우려 등 수급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장 후반에는 채권만 약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하자 장기물은 약세를 만회했다.

추 부총리 발언과 여러 정황 등을 고려하면 경제수석이 추경으로 방향을 잡고 논의의 장을 열고자 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적으로 추경이 여권에 유리할지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이전 정부와 차별성을 강조하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는 상황이라 추경에 나서기에는 명분이 부족해 보인다. 경기둔화에도 금리를 내릴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생물의 영역인 정치 영역에 절대론을 부여하기 어렵지만, 당분간 추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 뉴욕 유가 60달러대로 급락…주택가격 상승 주시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선 유가 급락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2%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감산 등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미국 주택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2월 8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지 않는다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해소되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1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4.90원) 대비 4.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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